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한국판 디지털 뉴딜의 후속 조치로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스마트공장 설비 솔루션을 개발하고 설치하는 공급업체 육성책을 포함시켰다. 중소중견 제조기업 중심의 스마트공장 고도화가 핵심인 이번 대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공급업체 지원책까지 담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기부는 향후 이들 공급업체가 'AI 스마트공장' 시대를 여는데 중요한 '상생의 축'이 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우선 제조특화 AI·데이터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적극 나선다. AI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제품개발·공정 최적화 모델 등을 겨루는 'AI챔피언십' 등을 통해 혁신 AI 스타트업을 찾는다. 대기업 등 민간과 공공기관이 산업 현장에서 고민하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 대회 이후에도 실제 창업·사업고도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부장 전용펀드(3000억원) △투융자 복합금융(P-CBO, 5000억원) 등을 활용해 공급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올해 제조현장 스마트화 융자지원(5000억원)은 물론이고 우대보증(1조2000억원) 등 스마트제조 수요·공급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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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공급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기술경쟁력이나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 공급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에 필요한 마케팅 서비스를 패키지화해서 지원해 수출경험 공급기업을 2025년까지 2배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중기부는 AI 제조인력 1만5000명 추가 양성에 나선다. 재직자 대상 석·박사급 AI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중소기업계약학과를 내년에 신설할 예정이다. 또 제조혁신 R&D 과제 수행시 석박사급 이상 재직자 인력 참여를 통해 제조특화 AI 인력도 동시에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인력 1000명을 확보한다. 또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공급기업 전문인력 2000명, 자체 고도화가 가능한 도입기업의 관리자급 현장인력 1만2000명 등을 추가로 양성한다.

조주현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지금까지 스마트제조 저변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5G, 빅데이터, AI 등 최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제조혁신을 더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공급기업 육성을 통해 '스마트제조 2.0'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