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 퇴거…“나라와 국민 위한 새 길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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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일주일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로 복귀하면서 “국민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지난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줬다.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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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사저로 출발하기 전 관저로 찾아온 대통령실 참모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 차장급 이상 참모진에게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 모두 고생이 많았다. 많이 미안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직원 200여명도 각자 연차 등 휴가를 내고 관저 앞을 찾아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원들 한 명 한 명 모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생했다. 힘내라,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취임 이후 국가 발전을 위해 또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의 소중함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일부 직원들이 눈물을 보이자 “여러분, 감정을 수습하고 그만 울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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