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 2018]LCD 개발 '50주년'...이제는 OLED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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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액정표시장치(LCD)가 개발된지 50주년을 맞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높은 생산성과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주력 기술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플렉시블 LCD, 투명 LCD 등 새로운 기술도 개발되고 있어 차세대 시장에서도 OLED와 경쟁하고 있다.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는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18' 행사에서 LCD 개발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LCD 기술 발전과 산업 성장에 공헌한 세계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LCD 기술 발전 방향도 가늠해본다.

LCD는 10~20인치대 위주였던 브라운관(CRT) TV 시대에서 30인치 이상 크기 고해상도 대화면 평면 디스플레이 TV 시대를 연 기술이다. 특히 휴대폰, 노트북 등 첨단 휴대형 기기 등장을 이끈 기술로 평가받는다.

2000년대 초반 대형 평판디스플레이 시장 형성 당시 LCD와 PDP 기술이 경쟁했으나 이후 시장 주력 기술이 LCD로 기울었다. PDP는 대화면에 유리하고 높은 색 표현력과 응답속도가 강점이어서 초대형 TV 시장에서 각광받았다. LCD는 광 효율성이 우수했지만 PDP보다 기술 난도가 높아 대화면 구현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기술로 평가받으면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했다. 국내외 패널사가 LCD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적극 뛰어들면서 기술 난제도 빠르게 극복했다.

LCD 기술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68년 5월이다. 미국 RCA연구소에서 액정 분자 움직임을 이용한 기술을 발견했고 디지털시계와 휴대형 계산기에 응용됐다. 이후 각 국가에서 액정과 혼합물에 대한 기술 개발과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 연구가 활발해졌다.

22일 열리는 LCD 탄생 50주년 행사에는 세계 LCD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대만 AUO의 팡 첸 루오 박사는 피터 브로디 박사와 함께 능동형 LCD(AMLCD)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인물로 참여한다. STN(Super-Twisted Nematic) 방식 액정 공동 발명가인 테리 셰퍼 박사가 STN 기술 개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삼성전자 LCD총괄 연구소장과 부사장을 역임한 석준형 고려대 교수는 세계 최초로 40인치 LCD TV 시제품을 개발해 대형 LCD TV 경쟁을 촉발했던 당시 상황을 전한다.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정인재 경희대 교수는 대형 LCD 시대를 연 첨단 기술 흐름을 발표한다.

세계적 액정 소재 기업인 독일 머크는 이 행사에서 새로운 고성능 액정을 소개하고 액정 기술의 혁신과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외에 여러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첨단 LCD 기술 개발 현황과 진화 방향을 가늠해본다. 증강·가상현실(AR·VR), 산업, 자동차,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OLED와 경쟁하며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조망한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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