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LG AI연구원이 1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엑사원'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챗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3.5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다. 실시간 웹 정보, 문서기반 질의응답, 요약, 번역, 보고자료 초안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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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 챗엑사원' 임직원 대상 시연 및 서비스 체험이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챗엑사원을 체험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날 체험한 챗엑사원은 챗GPT 유료버전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줬다. 'LG전자의 2024년 연간 실적에 대한 사업부별 분석과 2025년도 예상 실적'을 입력하자, 챗GPT는 사업부별 실적을 숫자 중심으로 나열했다.

반면, 챗엑사원은 사업부별 실적을 카테고리로 나눠 실적 달성 요인과 도전과제까지 분석했다. 2025년 예상 실적은 둘 다 구체적 숫자를 모두 제시하지 못했지만, 챗엑사원은 2024년 대비 주요 변화 요인을 설명하는 차이점을 보여줬다.

또, 추가하면 좋을 질문 3가지를 검색 결과 아래에 노출해 사용자에게 도움을 줬다.

답변에 사용한 출처 목록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질문을 세분화할 수 있는 '딥(Deep)' 모드, 학술·영상·해외 등 원하는 출처 유형에 따라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다이브(Dive)' 모드 등을 별도 설정할 수 있다.

챗엑사원 첫 페이지는 직군별 사용자에 따라 다른 추천 질문이나 검색어를 보여준다. 사용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검색 내용을 알려주는 효과가 있다.

챗엑사원 개발자인 LG AI연구원 송호성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9일 LG 임직원에 챗엑사원을 공개한 후 다양한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며 “답변에 대한 피드백이 대체로 긍정적이었고, 실제 PPT 등 문서파일로 정리하거나 심층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추가되면 좋겠다는 제안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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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챗엑사원 팝업 스토어에서 체험하며 설명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챗엑사원 서비스는 공개 한 달여 만에 사용자 도달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 전체 사무직군이 약 8만명인데, 서비스 한 달 만에 1만5000명 활성 사용자를 넘었다”며 “당초 올해 모든 사무직이 다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사용률이 높아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일반인보다 기업 대상으로 챗엑사원을 특화할 방침이다.

배 원장은 “전문 컨설턴트 수준의 컨설팅 보고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미래 예측 기술을 탑재해 전문 영역에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핵심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라지액션모델(LAM)을 올해 어느 정도 구현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행동하고 의시결정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연내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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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냉장고 시장 분석에 대한 챗엑사원 시연 화면 (자료=LG AI연구원)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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