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조명은 빛을 발생하는 OLED 패널을 중심으로 전방산업과 후방산업으로 나뉘는 전형적인 장치 산업 구조다. OLED 패널 업체가 생산한 OLED 모듈은 실내조명, 감성조명 등 조명 등기구를 맡는 전방산업 업체에 공급되며 패널 업체는 OLED 생산을 위해 설비, 유리기판, 재료, 부품 등을 납품 받는다.
기존 전통조명 사업을 하는 유럽, 미국 기업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의 동북아시아에서 조명용 OLED 패널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후방 업체인 부품소재 및 장비 업체는 일본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에 분포돼 있고, OLED 디스플레이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장비, 소재 업체도 늘고 있는 추세다.
조명용 OLED 패널 분야에선 국내 LG화학,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네오뷰코오롱, 금호전기 등이 꼽히고 해외에선 오스람, 필립스, GE, 루미오텍, 코니카-미놀타, NED 등이 있다. 이 중 국내 생소한 루미오텍은 2008년 OLED조명을 위해 신규 설립된 회사다. 미쓰비시중공업, 로옴(Rohm), 미쓰이물산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에 125×125㎜ 시제품을 소량 출시했으며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
부품소재 분야에선 신안SNP, 그라쎌(다우케미칼 자회사), SFC 등 중소기업과, LG화학, 제일모직 등 대기업이 시장에 참여 중이다. 해외에선 이데미쓰 코산, 도요잉크, 머크 등의 대기업이 있다.
이데미쓰 코산은 정공주입층·정공수송층·전자수송층 등과 같은 공통층 재료에 대한 다량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평가다.
머크의 새로운 저분자 정공수송층 재료는 적(red), 녹(green), 청(blue) 모두에서 수명 저감 없이 휘도효율과 소비전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적인 진보를 이뤄냈다.
장비업체로는 동아엘텍(선익시스템), SNU(ANS) 등의 중소기업이 있으며, 세메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의 중견기업들도 시장에 참여했다. 외국 장비업체로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미쓰비시 중공업, 토키(Tokki) 등의 기업이 있다. 선익시스템은 국내 장비 업체로는 가장 활발히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