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조명]특허분석 `미 · 일은 원천기술, 한국은 양산기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차세대 조명 광원으로 부상하면서 국내에서도 꾸준히 특허가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OLED조명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97년 2건에 불과하던 출원이 2001년 20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3년에는 32건, 2004년 41건, 2005년 50건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출원인으론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세이코 엡슨 등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재료기술에 대한 특허, 삼성SDI는 장비기술 특허 출원이 많다. 세이코 엡슨 역시 장비기술관련 특허가 다수다.

 특허청 분석에서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도 연간 40∼50건이 출원되고, 유럽에서도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양산기술 특허가 주류인 반면에 해외는 원천 재료기술 분야에 집중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신동찬 조선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주요 국가별, 기술 분류별 유효특허건수를 분석한 결과 일본과 미국의 재료기술 특허가 우리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0년 8월 현재 일본과 미국의 유효 재료기술 특허 수는 각각 211, 131건인 데 반해 국내는 총 33건에 불과했다.

 소자기술은도 일본이 81건, 미국이 93건이었지만 국내는 11건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전체 유효 특허(74건) 중 절반에 가까운 30건이 양산기술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는 국내 산업 특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OLED 패널 시장 양산 경쟁력에서 독보적인 세계 1위다. 그만큼 제품 상용화 및 생산에서 압도적이지만 원천 소재 및 재료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데 이런 구조가 OLED조명 분야로 고스란히 전이되는 모습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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