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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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에도 국내 상장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등 산업 분야 전반에 걸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5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2021도 회계연도 연결기준 순이익은 156조5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0.56%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 상장사는 연결 기준 매출 2299조1181억원, 영업이익 183조9668억원을 실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9.82% 늘고 영업이익은 73.59% 급증했다. 이는 거래소가 통합 출범해 관련 통계를 낸 2005년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 비중 12.1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의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은 20.06%, 영업이익은 89.09%, 순이익은 246.3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운수창고업 등 17개 업종 전체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가스와 건설을 제외한 15개 업종이 늘었고, 순이익은 전기가스와 의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증가했다. 분석 대상 595개사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478개사(비중 80.34%)로, 1년 전보다 63개사(10.59%포인트) 늘었다. 적자 기업은 117개사로, 19.66% 수준이다.

금융업 43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56%, 47.06%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56.68%), 은행(51.55%) 순으로 높았다. 순이익 증가율은 보험(61.62%), 증권(60.40%)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 국가들이 제조업과 생산 부문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자본재·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혜택을 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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