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문인식센서 업체인 구딕스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서플라이체인에 진입했다.
구딕스는 최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J7듀오' 모델에 지문인식센서(GW32J1)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갤럭시J7듀오'는 삼성전자가 인도에 출시한 신제품이다.
구딕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3억1700만대를 출하한 글로벌 스마트폰 리더”라며 “해외 사업 확대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딕스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센서를 공급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구딕스는 자국 시장인 중국을 기반으로 세계 지문인식센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당초 중국 지문인식센서 시장은 스웨덴 핑거프린트카드(FPC)가 주도했지만 구딕스가 판을 흔들었고, 자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며 성장했다. 구딕스 실적은 지난해 매출 5억8300만달러(약 6300억원), 당기순이익 1억4100만달러(약 1500억원)를 기록했다. 구딕스는 “안드로이드폰 기준 가장 많은 지문인식 솔루션을 공급한 업체”라고 자사를 소개하고 있다.
규모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해외로 외연을 확장한 결과 구딕스는 LG에 이어 삼성까지 공급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인다. 구딕스는 작년 초 LG전자가 내놓은 '스타일러스3'와 'K10'에 센서를 첫 납품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지문인식센서를 주로 시냅틱스와 이지스테크놀로지로부터 구매했다. 그러나 시냅틱스 비중을 줄이고 이지스테크놀로지에 이어 구딕스까지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