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키지 2D와 3D 검사 장비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검사, 의료장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2020년 매출 1000억원 돌파,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입니다.”
이상윤 인텍플러스 대표는 반도체 패키지 검사 장비 기술을 타 분야로 적용,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인텍플러스 핵심 제품은 반도체 패키지와 기판을 연결하는 리드프레임 또는 범프(볼)를 2D, 3D로 검사하는 장비다. 치수 정보를 추출하고 본래 사양과 비교해 양품, 불량품을 판단한다. 관건은 얼마나 빨리 영상을 획득하고 처리하는지가 중요하다. 기술력은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인텍플러스 장비를 구매,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1억원이다.
인텍플러스는 정밀 광학, 핸들러 설계, 고속 영상처리 등 기술을 보유했다. 국내외에 관련 특허 129건도 갖고 있다. 추가로 53건을 출원한다.
이 대표는 “인텍플러스는 직원 절반이 연구개발(R&D) 인력일 정도로 기술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영상 획득 기술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인텍플러스는 이 기술로 자동차 검사와 의료장비 분야에 뛰어든다. 자동차 분야에선 도색 전 차체 결함을 검사한다. 34억원 규모의 국책과제 개발 기업으로 선정돼 신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얼룩덜룩한 자체 결함을 3D 광학 기술로 검사해 잡아내는 것이 골자다.
이 대표는 “검사 속도를 높이는 등 기술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년 고객사 신규 자동차 증설 라인에 장비가 들어간다”면서 “성공이라고 판단되면 전체 라인에 장비가 깔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료장비 분야에선 연세대,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함께 28억원 규모의 형광수명현미경 개발을 국책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형광수명현미경은 3억~5억원으로 값이 비싼 편이다. 샘플 하나 측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2시간으로 길다. 인텍플러스는 샘플 측정 속도를 대폭 높이고 값도 저렴한 형광수명현미경을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서울대 공대를 거쳐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99년 인텍플러스에 입사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다가 지난해 10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창업주 임쌍근 현 이사회 의장이 주식 일부를 무상으로 증여, `선순환 경영승계` 사례로 화제에 올랐다. 이 대표는 현재 7.51% 지분을 보유한 인텍플러스 1대 주주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