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이 황산코발트 양산에 들어갔다. 황산코발트는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활물질을 만드는 기초 소재다.
코스모화학(대표 백재현)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황산코발트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총 700억원이 투입된 울산 황산코발트 공장은 연간 5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수요 약 25%를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황산코발트는 2차전지 제조 단계 중 가장 앞단에 있는 재료다. 황산코발트에 소성이라는 공정을 더하면 전구체가 되고 이를 다시 소성하면 양극활물질이 되는데, 코스모화학은 바로 코발트 원광을 가공해 황산코발트를 만드는 것이다.
코스모화학은 이번 준공으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삼성 SDI와 LG화학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황산코발트 같은 기초소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며 “연간 1000억원대 수입 대체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룹 차원 시너지도 기대된다. 현재 코스모화학 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는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전구체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황산코발트(코스모화학)-전구체(코스모신소재)-양극활물질(코스모신소재)’로 이어지는 일괄생산체계가 완성돼 2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모신소재 양극활물질은 현재 삼성SDI에 전량 공급되고 있으며 코스모화학은 이엠티 등 다른 전구체 기업에도 황산코발트 공급을 추진 중에 있다.
코스모화학은 향후 황산코발트 공장을 증설하고 니켈, 망간 소재 사업에도 진출해 연간 매출 5000억원, 순이익 5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765억원, 순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