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탈레스, 이동형 위성통신 단말 시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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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로 이동형 위성통신 단말이 개발돼, 북한의 연평도 포격때 처럼 군의 통신이 불통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방산기업인 삼성탈레스(대표 신현목)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동형(On The Move) 위성통신 단말(이하 OTM 단말)’의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우리나라를 세계 10번째 정지궤도 통신위성 자체 개발 국가 반열에 올려놓은 천리안 위성을 활용해 성능검증에 성공했다.

 삼성탈레스는 ETRI(원장 김흥남)에서 개방한 테스트베드에서 지난달 8일부터 약 두 달간 OTM 단말, 다대역 위성통신 안테나 등 위성통신 시스템에 대한 성능검증을 실시했다.

 OTM 단말은 이동 중(100㎞/h 이상)에도 위성을 통해 양방향으로 음성, 영상 및 광대역 데이터 전송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 전장에서 실시간 지휘통제 및 전장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전투 지휘용 위성통신 단말이다. 기존의 고정형 위성통신 시스템과는 달리 기동성이 보장됨에 따라 화재·홍수·지진 등의 재난 지역이나 국지전·테러 등 분쟁지역의 지휘용 이동기지국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대역 위성통신 안테나는 하나의 안테나로 민간과 군수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으며, 고정용 대비 안테나 크기가 10분의 1수준인 90㎝로 줄어든 게 특징이다.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장은 “국내 산업체에서 위성통신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실험실에서 위성 링크 환경을 갖추고 성능을 검증하나, 실제 위성 링크 환경을 완벽하게 모사해 성능을 검증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성능 및 납기일 준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천리안 위성을 이용한 개발 장비의 검증은 물론 산학연의 연구개발을 위한 테스트 베드 환경과 기술지원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삼성탈레스 측은 이번에 개발된 OTM 단말이 민간의 방송 중계 단말기나 소방방재 등에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수출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기현 삼성탈레스 상무는 “개발 초기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모듈 공통화 및 최적화로 기존 선진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강우감쇄 보상기술은 물론 주파수 호핑(hopping)을 통해 전파방해를 회피하는 전자전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어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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