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 늘었지만 소비·투자 감소…"불안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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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업생산이 증가한 가운데 소비와 투자는 감소하면서 불안한 회복세를 보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117.1(2015=100)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3%)과 2월(-0.3%) 연속 감소하다 3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이 1.5% 증가했다.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와 은행 대출이 늘면서 금융·보험업(3.8%) 생산이 증가했고 음식료품·의약품 판매 증가로 도소매(1.2%) 생산도 늘었다.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도 1.3% 늘었다. LNG선, 항공기 부품 등 기타 운송장비(11.3%)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식료품(7.1%) 생산은 1989년 8월(12.0%) 이후 약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설업은 0.3% 감소한 반면 공공행정은 3.4% 증가했다.

소비 활동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20.1로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판매 호조가 이어졌던 가전제품 등 내구재(-7.0%)는 신규 교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2.6%) 판매도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2.9% 감소했다.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로 협력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내려 6개월 만에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5로 0.3P 하락해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내수 지표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 불안한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기 흐름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한 점은 대외여건 속에 경기 회복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징표로 볼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긴장감을 요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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