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美 이미징 레이더 기업 '젠다르'에 48억 투자

레벨4 자율車 센서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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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다르는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이미징 레이더를 자동차에 적용한 경우 감지 거리 (출처:젠다르)

현대모비스가 레벨4 완전 자율주행 구현 기술 확보를 위해 차세대 레이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이미징 레이더 스타트업 '젠다르(Zendar)'에 400만달러(약 48억원)를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확보한 지분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나 기업 차원에서 젠다르에 지분을 투자한 곳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젠다르는 미국 UC버클리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7년 설립한 회사다. 독자적인 레이더 퓨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미징 레이더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췄다.

자율주행 3대 핵심 기술은 인지·판단·제어 기술로 레이더는 카메라, 라이다와 함께 인지에 필요한 자율주행 센서다. 이미징 레이더는 레이더와 달리 라이다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졌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다.

이미징 레이더는 고해상 이미지를 통해 물체 인식 정확도를 대폭 향상하는 차세대 센서다. 아직 시장 생성 초기 단계지만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프랑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이미징 레이더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124% 성장해, 자동차 센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19%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로 젠다르와 기술 분야에서 협력한다. 레벨4 이상 완전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이미징 레이더 개발이 목적이다. 전방, 후방, 코너 등에 위치한 레이더로부터 데이터를 얻고 중앙처리장치(ECU)에서 통합 신호처리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한다.

이미징 레이더는 기술 확장성이 높아 향후 자동차뿐 아니라 트랙터, 굴착기 등 중장비와 로보틱스 분야로 확대 적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영빈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 상무는 “앞으로도 독자 기술 개발은 물론 다양한 원천 기술을 갖춘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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