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2차대전 후 최대 규모 확장”…모델 S·X 접고 옵티머스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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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주력 차종 생산 라인을 철거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파격적인 행보도 공식 확인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현재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산업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규모를 확장(Industrial Scale-up)하는 중”이라며, 올해 전체 자본지출(CapEx)이 250억 달러(약 37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인 현금 흐름 악화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센터, 자체 반도체, 로봇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감수하겠다는 의지다.

구체적인 생산 라인 전환 계획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기존 '모델 S'와 '모델 X' 생산 라인을 전격 철거하고, 해당 공간에 1세대 '옵티머스' 로봇 양산 라인을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양산 라인 가동 및 초기 출하는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많은 소비자가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면서 차량을 부록처럼 가져가는 수준”이라며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기술력이 판매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핸들과 페달이 없는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초기 생산에 돌입했고, 무인 주행 서비스 운행 지역도 플로리다 등 주요 대도시권으로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로보택시 사업의 안전성과 규제 리스크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세계적인 주요 뉴스가 되고 규제 당국이 제재하려 들 수 있다”며 “누구도 다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빠르게 로보택시를 성장시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제기된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머스크 CEO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직접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도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간에 “점점 더 많은 중복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해 여지를 남겼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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