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철 초대 이사장 선출…AI 플랫폼·공동물류·재건사업 공동 대응
중동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국제물류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소 국제물류기업들이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에 나섰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물류 인프라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함께 추진해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한국국제물류사업협동조합은 최근 창립총회를 열고 원제철 자이언트네트워크그룹 회장(현 국제물류협회 회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조합은 포워더를 비롯해 관세, 운송, 창고, 보험, 정보기술(IT) 등 국제물류산업 전반의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물류비 상승,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지면서 중소기업들이 공동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 설립됐다.
특히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해상 운송 지연과 운임 상승, 운항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중소 물류기업들은 개별 대응에 한계를 겪고 있다. 이에 조합은 업계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조합은 앞으로 공동구매(MRO), 국내외 산업단지 개발, 정부 재건사업 참여, AI 기반 물류 플랫폼 구축, 공동 마케팅, 정책자금 연계, 공동시설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한다. 개별 기업이 추진하기 어려운 대규모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해 투자 부담을 줄이고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정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국제물류업계의 규제 개선과 정책 건의 창구 역할도 맡는다. 중소 국제물류기업들이 정부 지원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업계 현안을 대변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원제철 이사장은 “국제물류산업은 더 이상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며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AI 플랫폼 구축과 공동물류, 산업단지 개발, 해외 재건사업 참여 등을 통해 조합원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동조합은 조합원에게 부담을 주는 조직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제공하는 조직이어야 한다”며 “모든 사업에서 조합원의 경제적 가치 향상을 최우선으로 두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운영을 통해 신뢰받는 협동조합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