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26주 동안 금을 자동으로 구매하는 '26주 금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한다. 3300만좌를 돌파한 카카오뱅크 대표 상품 '26주적금'의 흥행 공식을 금 투자에 접목해 '금테크' 수요를 공략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제휴 플랫폼 '금방'과 손잡고 26주 금모으기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은 1돈·2돈·3돈·5돈·10돈 가운데 모으고 싶은 금의 목표 중량을 선택한다. 이를 26회로 나눠 매주 같은 양의 금을 자동 구매하는 구조다.
매주 구매한 금은 실제 실물로 한국예탁결제원 전문 금고에 보관된다. 고객은 목표 중량을 모두 모은 뒤 금을 무료로 계속 보관하거나 원할 때 실물로 배송받을 수 있다. 보유한 금을 팔아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26주 동안 목표를 달성한 고객에게는 소량의 금을 보너스로 지급한다. 카카오뱅크가 26주적금에서 활용해 온 목표 달성형 구조로 꾸준한 투자를 유도하려는 취지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계좌 인증과 자동이체, 매도대금 입금 등 모든 금융 절차를 진행한다. 실제 금 매입과 보관, 매도·인출 등은 금방이 운영한다. 금 모으기 기간에는 보관료와 금 매도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금모으기를 중단하면 취소 수수료가 발생한다.
금 투자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은행권도 이른바 '금테크'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골드뱅킹'으로 불리는 금 통장을 통해 금을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도록 해왔다. 실물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 예·적금을 입출금하듯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어 초보 투자자의 금 투자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인터넷은행의 금 투자 서비스 경쟁도 시작됐다. 토스뱅크는 NH투자증권과 제휴해 KRX 금시장에서 금을 정기적으로 매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목표 중량을 26주 동안 나눠 구매하도록 해 금 투자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짧은 목표 기간과 매주 자산이 쌓이는 성취감을 앞세운 26주적금의 흥행 공식을 금 투자에 옮겨 자산관리 서비스의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 투자를 처음 접하는 고객도 쉽고 재밌게 금을 모으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제휴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고객의 생활 속 금융 경험을 넓히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 형성을 돕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