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DSP '옥석 가리기'…13곳→11곳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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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현황. (사진=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위탁생산)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체계를 재정비한다. 파트너사를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실제로 고객과 프로젝트를 확보할 수 있는 업체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DSP에서 국내 반도체 설계업체 위더맥스가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DSP편입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손드렐(Sondrel)도 함께 빠졌다.

삼성전자 공식 DSP 홈페이지에서도 현재 두 회사는 파트너사 목록에서 제외된 상태다. 삼성전자 DSP는 2024년 말 8개사에서 이후 13개사로 늘었지만 이번 재정비로 11개사로 다시 줄었다.

DSP는 팹리스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팹리스가 설계한 반도체를 삼성전자 공정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 최적화와 물리설계, 검증 등을 지원하고 실제 파운드리 수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약 3개월 전부터 위더맥스가 삼성전자 DSP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DSP 파트너사에서 빠진 시기를 전후해 회사 내 이직이나 퇴사 인력도 많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위더맥스 인력은 지난 6월 이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위더맥스 인원은 지난해 말 181명에서 최근 146명으로 줄었다. 특히 6월 퇴사자는 17명, 7월에는 31명으로 집계돼 최근 두 달간 퇴사가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DSP 축소가 실제 팹리스 고객과 프로젝트를 확보, 삼성전자 공정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단기적으로 선단 공정 고객 확보가 과제다. 4나노 공정 안정화와 2나노 고객 확대가 중요한 상황이다. 단순히 DSP 수를 늘리기보다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팹리스 프로젝트를 실제 수주로 연결할 수 있는 파트너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파트너사 평가가 재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에는 단순히 파트너사 수를 늘리기보다 실제 활동 여부와 사업 수행 상황 등을 살펴보며 파트너 체계를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위더맥스는 2023년 30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4년 15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DSP에 편입된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이 113억4000만원까지 확대됐다.

위더맥스는 삼성전자 DSP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해당 사안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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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자인파트너솔루션(DSP) 현황. (사진=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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