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활용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첨단 공정을 활용할 새로운 고객사 후보로 꼽힌다. 최근 삼성전자 차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AMD GPU 설계자산(IP)이 적용되는 등 AMD와 삼성전자 협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AMD는 최근 5나노 수준의 첨단 공정을 활용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논의 중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MD가 삼성전자와 GPU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AMD가) TSMC에서 서버 및 PC용 칩을 생산하고 삼성에서 GPU를 위탁 생산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GPU 위탁 생산을 위한 논의가 상당 수준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전자는 AMD를 첫 파운드리 고객으로 확보하게 된다.

AMD GPU 위탁 생산이 성사되면 삼성전자는 고객 다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삼성 자체 칩(엑시노스)과 퀄컴, 구글, 페이스북, IBM 등 고객사 칩을 양산 중이다. 여기에 AMD 제품까지 확장하면 수익 창구 다변화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AMD 간 협업은 이미 가시화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차기 AP인 엑시노스 2200(가칭)에 AMD 그래픽 기술인 RDNA2 아키텍처를 내장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엑시노스 대비 그래픽 성능이 상당 수준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차기 엑시노스 생산량도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내년 준비 중인 3나노 공정을 AMD가 이용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최첨단 공정을 활용할 고객사가 삼성전자와 퀄컴 외 AMD가 추가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