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만을 방문, 릭 차이 미디어텍 최고경영자(CEO)와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전날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과 대만으로 출국한 이후 미디어텍 본사를 방문, 차이 CEO를 비롯한 경영진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잠정 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 총파업 위기에서 벗어나자 글로벌 고객사를 찾아 반도체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텍은 대만의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이다.
이 회장은 미디어텍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디어텍은 글로벌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에서 반도체를 조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삼성전자가 미디어텍 파운드리 물량 확보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 경쟁력 회복세와 맞물려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와 대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장과 차이 CEO와 미디어텍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조달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미디어텍 AP 디멘시티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제조 원가 절감을 위해 디멘시티 공급을 확대할 필요성이 높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