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I 10주년]<3>발전 위한 혁신 방안 세 가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가 향후 발전을 거듭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ISTI는 솔루션·지역 중심 ASTI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이전보다 강한 지원 연결고리를 확보하는 안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최희윤)은 29일 대전 ICC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다루는 '전국 ASTI 10주년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

ASTI는 KISTI가 지난 2009년 기업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과학기술 기반 산·학·연·관 정보협의체다. 지난 10년 동안 1710개 기업을 지원해 2781명의 신규고용, 402건 신기술, 489건 신제품 개발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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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윤 KISTI 원장이 전국 ASTI 10주년 리더스 포럼에 앞서 인사말을 건네는 모습

행사에 참여한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국내 기업이 ASTI를 통해 KISTI의 방대한 과학기술 정보와 기업맞춤형 컨설팅, 슈퍼컴퓨팅 지원을 받아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ASTI를 평가했다.

이호신 KISTI 지역융합혁신단장은 'KISTI 중소기업 지원성과 및 ASTI 발전방향' 주제 발표에서 혁신·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 현안 연구개발(R&D) 강화 및 서비스 혁신 △지역특화 산업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강화 △ASTI·KISTI 상생 협력 기반 강화 등 세 가지다.

먼저 정보제공 중심이던 기존 서비스를 솔루션 중심으로 개편한다. 새로운 '데이터 기반 지역특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통해 지역 주요 이슈와 현안, 기업 애로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응하는 식이다. 해결형 솔루션 연구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개발하고 성과를 실제 영역에 적용, 확산하는 것까지 이룬다. 지역과 KISTI가 연계한 협업 생태계로 이를 뒷받침한다.

개별 기업 지원에 중점을 두던 서비스 행태도 지역산업 육성 중심으로 변화를 가한다. 예를 들어 축산산업이 큰 충청 지역에서는 축산환경 수질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가축 건강상태 및 수질오염 관리를 돕는다. 화학 산업이 융성한 부울경 권역에는 화학 산업 시민안전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생태계를 조성,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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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 ICC 호텔에서 열린 ASTI 리더스 포럼 현장 모습

KISTI와 ASTI 상생 협력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KISTI는 ASTI를 지원하는 전사적 기업지원체제로 기관을 전환하고, 지역조직 역할을 재정립해 관련 지원 임무를 다시 정의한다. 이를 통해 ASTI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대표 기업 협의체로 발전시키고, 또 법인화를 추진해 독립성과 자립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호신 단장은 “KISTI는 출연연 최대 규모인 지식공동체 ASTI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윈윈(Win-Win)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창경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미중 패권분쟁, 한일 경제전쟁에 따른 중소기업 생존전략'에 대해 특강했다. 박영서 3D프린팅연구조합 이사장을 좌장으로 전세희 중소벤처기업부 정책평가과장, 석재진 NST 성과확산부장, 양현봉 산업연구원(KIET) 중소벤처기업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형기우 전국 ASTI 회장, 이호신 단장이 참여해 ASTI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패널 토의도 열렸다.

최희윤 원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지원과 협력, 그리고 탄탄히 조직된 지역망과 10년에 걸친 교류는 상생과 신뢰의 바탕이 됐고 현재는 1만2000여명 회원이 KISTI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산·학·연 일원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지식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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