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아시안 상공회의소와 협력 강화 논의
용인·오스틴 첨단산업 교류로 상생 도모
경기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를 방문해 아시아 기업 관계자들과 경제 및 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광역오스틴 아시안 상공회의소(GAACC)' 회원사들과 만나 오스틴시의 산업 발전 전망과 용인 지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민 트란 GAACC 회장은 올해 10월 용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하며 양 도시 간 교류 의지를 밝혔다. GAACC는 1580여 개의 기업과 기관, 약 50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로, 오스틴 지역 아시아 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오스틴시는 첨단산업 중심지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테슬라, AMD 등 글로벌 기업이 거점을 두고 있으며, '실리콘 힐스'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텍사스주는 세제 혜택 프로그램인 '챕터 313'을 통해 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시장은 “오스틴시와 용인은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공통점이 많다”며 “용인은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등 총 502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GAACC가 용인을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앞으로도 양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민 트란 회장은 “이 시장의 글로벌 시각과 장기적인 협력 의지가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 도시가 첨단산업 발전과 기업 교류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상일 시장과 용인 대표단 외에도 GAACC 민 트란 회장, 폴 킴 자문위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으며, 한인사회 기업 대표와 지역 커뮤니티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한인사회는 오스틴시 내에서 점차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번 교류가 한인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