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게임 분류' 신규 표준 2월부터 시행... 게임 유통·홍보 요건도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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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안문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분류하는 규정과 게임 홍보·유통에 관한 표준이 제정돼 내달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트리플A급 PC·콘솔 게임 '검은신화: 오공' 글로벌 흥행 이후 중국 정부 차원에서 게임 산업 진흥과 전통 문화 부흥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신규 표준화를 통한 시장 개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청각 및 디지털 출판협회는 '온라인 게임 분류'와 '게임 배포 및 프로모션에 대한 기본 요건' 표준을 공식 발표하고 내달 6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청각 및 디지털 출판협회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부 감독을 받고 있다. 콘텐츠 생산 및 운영에 종사하는 기업 및 기관으로 구성된 단체다.

신설되는 온라인 게임 분류 표준은 분류 원칙과 방법을 명확히 하고 관련 부서 및 인력이 게임을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게임 개발자와 실무자가 상품을 기획하는데 자원 낭비를 방지하고 건전한 산업 발전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온라인 게임 분류 관련 아직 세부적인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중국 내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에 대한 가이드라인 적용을 준비하며 '사회주의 핵심가치 전파', ' 중국 전통문화 계승', '과금 유도 자제'를 권고했던 만큼 새 표준이 시장에 미칠 영향 또한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임 유통 및 프로모션 기본 요건은 게임 배포 및 프로모션 과정에서 모든 관계자의 관련 자격과 핵심 링크의 운영 절차를 포괄적으로 규정한다. 유통 및 판촉 행위를 통해 게임 시장의 건전한 운영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에서 주도하는 판호 발급 체제 하에 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한 사항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해 자국 게임에 대한 내자 판호 1306개, 외산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 110개 등 총 1416개 판호를 발급했다.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당국의 게임 산업에 대한 감독 초점은 여전히 중독 방지 조치 구현과 개선에 맞춰져 있었다”며 “새롭게 도입되는 온라인 게임 분류와 퍼블리싱에 대한 신규 표준에 맞춰 현지 시장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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