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지난 9일 글로벌 반도체 기업 온세미(Onsemi)를 방문해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과 첨단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일 주한 미국·유럽상공회의소 방문에 이은 '경제재건' 행보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투자 확대를 독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 지사는 부천 온세미코리아에서 강병곤 대표와 만나 경기도의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노력과 함께 반도체 및 전기차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온세미가 경기도에서 지속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온세미의 성공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경기도가 흔들림 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한국 경제의 현재 상황에 대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국제경제의 대전환기인 '트럼프 쇼크'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의 '윤석열 쇼크'라는 두 가지 경제적 충격이 겹쳤다”며 “한국 경제는 어려움 속에서도 회복 탄력성을 보여 왔고, 불확실성을 빠르게 제거해 다시 안정적인 성장 궤도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곤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는 국가전략산업으로,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온세미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부천시와 경기도가 자랑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경제가 조속히 안정화돼야 한다”며 지역 및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온세미는 2023년 10월 부천에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준공하며 연간 200mm SiC 웨이퍼 100만 개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시설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부천시에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미국 방문 당시 온세미 본사에서 하싼 엘 코우리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경기도와 온세미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온세미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반도체와 전기차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