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곧 새로운 총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오랜 지연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변이 없다면 내달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임자 임기 만료 1년만에 신임 총장을 받는 셈이다.
13일 UST에 따르면 내달 차기 총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된다. 우선 내달 6일 UST 운영위원회를 개최, 기존 3배수 후보 중 적임자를 찾는다.
3배수 후보는 강대임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이병권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찬구 충남대 교수로 이 가운데 1명을 꼽아 추천한다.
적임자가 없어 부결되는 일만 없다면, 그 뒤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UST 설립연구기관장회의에서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지는데, 2월 11~14일 중으로 일정이 예정돼 있다. 현재 회의 참석자 일정 조율 중이다.
이후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거쳐 바로 취임이 마무리된다.
이번 소식은 오랜 지연 끝에 겨우 들려온 소식이다. 현 김이환 총장의 본래 임기는 지난해 2월 10일까지였다.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현 총장 임기를 연장한다는 규정 변경에 따라, 1년 가까이 총장직에 변화가 없었다.
현 총장 임기 만료 7개월여 만인 9월에 겨우 차기 총장 선임 공고가 나왔고, 다음달인 10월에 3배수가 도출됐지만 이후 절차는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 12월 16일 운영위원회에서 선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당시 불과 며칠 전이었던 비상계엄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를 이유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는 악재도 있었다.
아무리 총장직이 비워지지 않았다고 해도, 차기 총장 선임 지연이 학교에 이로울 리 없다. 이에 학내에서는 절차 속개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현 총장 임기 만료 후 빠른 시일 내에 차기 선임 절차가 이뤄질 줄 알았는데, 너무 오랜 시일이 소요됐다”며 “이번에야말로 일정 변경 없이 조속한 선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