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한국, ICT가 견인…작년 2350억달러 역대 최대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역수지 흑자도 918억달러로 반도체와 휴대폰 등 ICT 주력 품목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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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 추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ICT 수출 2350억달러, 수입 1432억달러로 무역수지는 918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은 14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8월 이후부터는 5개월 연속 월 수출 200억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역대 최대인 142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HBM 공급 증가, 선단 공정(DDR5, GDDR7 등) 확대, 서버 수요 증가, 환율 상승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휴대폰(144억달러)은 완성품 및 부분품의 10%대 성장세로 전환했다. 컴퓨터·주변기기(147억달러)도 SSD의 높은 성장세로 ICT 수출에 기여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감소했던 베트남과 미국에서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하였다. 베트남은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호조로 4년 연속 300억달러 이상을 달성 중이다. 미국은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한편 디스플레이(211억달러)는 텔레비전·개인용 컴퓨터 등 가전제품 수요 부진 여파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체됐다. 통신장비(23억달러)는 중국, 베트남 등 일부 지역에서 유선통신기기 품목의 수출 감소가 이어지며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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