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차세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3월 정식 개통을 앞두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조달청은 차세대 나라장터 1월 시범 개통 이후 중단 없이 운영하고 있으며 서비스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범 개통 첫 날 약 2시간 동안 검색 오류로 접속 차질이 발생했으나 신속한 조치로 정상화하고, 입찰 마감 연기 등을 통해 조달 기업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
또 인증방식 변경, 보증기관 시스템과 연계 문제 등 영향으로 일부 대금 지급이 지연됐으나 기업들이 원활하게 대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조치를 완료했다.
입찰공고, 투찰, 개찰, 심사, 계약, 대금지급 등 주요 조달업무가 중단 없이 처리되고 있다.
현재(13일 기준)까지 입찰공고 7885건, 개찰 1347건, 낙찰자 선정 1464건이 진행됐고, 1조 3831억원 규모의 계약체결도 이뤄졌다. 계약 및 하도급 대금 2조 1799억원도 지급을 완료했다.
시범 개통 직후 문의와 오류 접수가 증가했으나 이용자 등록, 간편인증 등에 대한 단순 사항이 다수를 차지한다.
동일 사안에 대한 중복 신고도 많았고 적극적인 대응조치로 문의 및 오류 접수가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다만 주요 불편·불만사항에 대한 안내 및 수정조치가 계속 진행 중이다.
인증 방식 개선과 관련 일부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새로운 나라장터는 지문인식 입찰 불편과 부담 해소, 인증서 공동 사용 등에 따른 보안성 문제 해결,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을 위해 기존 기관인증에서 간편인증을 활용한 개인인증 방식으로 변경했다.
일부 이용자는 기능 오류가 아님에도 새로운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최초 사용 시 불편해하고 있다.
조달청은 콜센터 전용회선을 210개에서 330개로 확대하고, 11개 지방청 민원실 등 문의 응대 인력을 보강해 신속하게 인증과 등록을 안내·지원하고 있다.
방화벽 등 개별 PC환경이 새로운 나라장터를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부분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조달청은 운영환경 필수 설정 사항을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나라장터에 공지했으며, 개별 이용자가 도움이 필요할 경우 건별로 원격 지원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일부 물품정보, 금액 등에 대한 미세한 자료수정 요구는 접수된 건별로 확인 작업 후 조치하고 있다.
새로운 나라장터는 2018년부터 철저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쳐 도입을 추진했다. 시범 개통 전 실제 데이터를 이관해 기능을 검증하는 개통 리허설(3회), 원하는 수요기관·조달기업이 누구나 참여해 개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이용자 시범 사용(2회), 전국 순회 사전 이용자 교육(65회), 이용자 사전등록(22만 명) 등 수 개월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형식 조달청 공정조달국장은 “새로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용자 혼란 방지를 위해 최대한 꼼꼼하게 준비했지만 시범 개통과 동시에 7만여 공공기관, 60만 조달기업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만족스럽게 대응하는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하루 빨리 보다 안정적 운영을 위해 낯선 사용 환경 문의 응대와 일부 오류 개선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