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HIMSS 2019]국내 의료IT기업 세계 무대 누빈다, HIMSS 사상 최대 규모 참여

국내 기업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북미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HIMSS)에 참가했다.

이지케어텍, 블루버드, 아이에스엠아이앤씨, 아이티아이테크놀로지, 파수닷컴, 포인트모바일 등 총 여섯 군데가 부스를 열었다. 절반 이상이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참여해 국제무대에 첫 데뷔했다.

6년 연속 참여한 이지케어텍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업은 작은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잠재고객에게 기업 알리기에 집중했다. 우리나라 기업 제품이 가진 가격경쟁력과 최적화 서비스 등이 해외 바이어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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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HIMSS 2019 블루버드 부스에서 회사 관계자가 외국인 바이어를 대상으로 주요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블루버드는 의료진 전용 단말기를 내세웠다. 의료진 간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개인 스마트폰이나 상용 메신저 서비스로 이뤄진다. 민감한 환자 정보를 다루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가 높다. 폐쇄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환자 정보를 언제든지 파악하는 바코드 리더기가 장착된 전용 단말기 수요가 확대된다. 최근 하드웨어(HW)뿐만 아니라 VoIP, 다중 서비스 연결 등 소프트웨어(SW)까지 개발하면서 관리 포인트를 단일화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이상억 블루버드 북미사업 그룹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블루버드 단말기는 점유율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정받는다”면서 “올해 HIMSS 참여로 우리 HW 역량은 물론 SW 가능성까지 알려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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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SS 2019 내 파수닷컴 부스 전경

파수닷컴은 최근 의료계에도 화두인 유럽개인정보보호법(GDPR), 미국의료정보보호법(HIPPA) 규정에 따른 비식별화 솔루션을 들고 나왔다. 타 산업에서 활발히 적용 중인 비식별화 솔루션을 의료영역에 접목해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편의 솔루션으로 만들었다.

박성수 파수닷컴 팀장은 “미국, 유럽 병원도 관련 규정에서 정한 비식별화 요소를 어떻게 충족할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미국 의료시장에서 국산 보안 솔루션을 강점을 최대한 홍보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에스엠아이앤씨, 아이티아이테크놀로지, 포인트모바일 등 세 개 업체는 HIMSS 참여가 처음이다. 아이에스엠아이앤씨는 컴퓨터 내장 캠으로 촬영하던 혈관탐지를 전용 카메라로 바꿔 화질을 개선했다. 아이티아이테크놀로지와 포인트모바일 역시 각각 병상단말기, 환자정보 바코드 스캐너를 소개했다.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과 고객 환경에 맞게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것이 무기다.

최일영 포인트모바일 해외영업팀 과장은 “산업용 바코드 스캐너를 의료분야에 접목해 환자 정보를 빠르고 안전하게 파악하는 솔루션으로 재출시했다”면서 “HIMSS 참여를 계기로 해외 파트너를 확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올랜도(미국)=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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