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토리우스, 송도에 시설 투자로 글로벌 생산 허브 구축
7810억원 투자…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 거점 마련

인천광역시는 8일 독일 글로벌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선도기업 싸토리우스의 요아힘 크로이츠버그 회장 일행을 접견했다.
이번 만남은 송도국제도시에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싸토리우스는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부지 약 2만4434㎡에 바이오의약품 핵심 원부자재 제조 및 공정 연구를 위한 시설을 건설 중이다. 2022년 인천시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3년 초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예산은 당초 계획했던 3억 달러(약 4260억원)에서 2억5000만 달러(약 3550억원)를 추가 투자해 총 5억5000만 달러(약 781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송도는 싸토리우스의 글로벌 바이오 생산 및 연구 허브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해당 시설에서는 일회용 제품, 세포 배양 배지, 의약품 필터 등을 생산하며, 연구개발(R&D)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바이오 산업과 기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싸토리우스의 대규모 투자는 송도가 세계적인 바이오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인천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싸토리우스는 1870년 독일 괴팅겐에서 설립된 생명과학 및 제약 장비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60여 개 지역에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현재 직원 수는 약 1만3500명이며, 연 매출은 약 34억 유로(약 5조4800억원)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싸토리우스코리아 등 세 개 법인을 운영하며, 이 중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가 송도에서 바이오 관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