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가공장비 전문업체 엑스론코리아가 기술독립을 선언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엑스론코리아(대표 김진일)는 최근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초정밀 가공장비를 잇따라 독자 개발 완료하고 정밀가공업체 및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엑스론코리아는 금형 제작 등에 사용되는 초정밀 가공장비 전문업체다. 독일 엑스론과 독점계약을 맺고 초정밀 고속가공기와 방전가공기를 국내에 보급했다. 엑스론코리아는 독일과 스위스, 일본 등에서 수입했던 초정밀 장비 개발에 성공하면서 수입 대체와 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엑스론은 최근 5축 초정밀 고속 가공기(모델명 GNT400L)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에 출시했다. 독일 엑스론 기술전수를 통해 3년 만에 국내 제작했다. 정밀 금속가공은 물론 흑연을 사용하는 3D 글라스 성형지그 제작에 특화된 제품이다. 오일 누유가 없는 고성능 고속 스핀들을 채택해 제품의 오일 오염 가능성을 원천차단했다. 스핀들은 장시간 가공 시에도 높은 정밀도를 유지한다. 분당 회전수가 4만~6만 RPM까지 가능해 흑연, SUS, 티타늄, 세라믹, 유리 등 난삭재 가공이 가능하다. 최근 중국 제조업체와 공급 협상하고 있다.
엑스론코리아는 또 독자 개발한 5축 레이저가공기(LSM:Laser Siping Machine)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5축 LSM은 엑스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다. 레이저와 공작기계 융합기술이 접목됐으며 스티로폼, 고무 발포폼 등 열에 민감한 제품 가공에 사용된다. 최근 3년간 300억원 수입 대체효과와 70억원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세계적으로 1000만족 이상 판매된 나이키 '루나' 제품이 이 장비로 생산된 제품이다.
초고속 방전가공기(EDM:Electric Discharge Machine)는 다용도에 적합한 콤팩트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무거운 전극 이송에도 최상 정밀도를 유지한다. 안테나,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금형 등 기존 금형 가공기로 만들기 힘들었던 형태까지 가공할 수 있는 장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엑스론코리아는 아울러 다년간 축척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제품 개발과 생산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상의 AS를 제공할 계획이다. 엑스론코리아는 천안 제조시설에 교육센터, 테크숍, 쇼룸,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고객에 최적화된 설비제작에서 교육,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진일 엑스론코리아 대표는 “국산화한 장비가 혁신적 제품으로 인정받으면서 활발한 수출 상담 중”이라면서 “고객사가 장비 수리에 따른 제조 중단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기를 수리하거나 개조하는 레트로피트(Retrifit)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