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양세우(51) LG화학 연구위원이 디스플레이 기기에 수분을 차단하면서도 가혹한 외부 환경에 견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올해의 발명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OLED 디스플레이는 다른 디스플레이에 비해 투명, 폴더블, 롤러블 등 형태 변형이 자유로워 미래 디스플레이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산소와 수분에 손상되는 취약점이 있다.
양 연구위원은 내수분성, 내화학성이 우수한 고성능 점·접팍 소재의 핵심 특허를 개발해 OLED 디스플레이 산업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곡면형과 웨어러블이 제품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다양한 광학기기와 조명기기에 광확산 소재로 적용할 수 있는 점착제 조성물을 개발한 것이다.
점착제 조성물은 광확산 소재로 적용돼 고온 또는 고은·고습 조건에서도 휨이나 기포발생 현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 상기 점착제 조성물은 점착 패드의 형태로 광학 기기 또는 조명 기기에 적용해 기기 내에서 공기층을 없애거나 줄여 광의 손실을 최소화 한다.
프리즘 시트와 같은 다른 광학 소재도 별도의 점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기기에 부착할 수 있고, 플랙서블 디바이스의 구성도 효과적이다.
백화(whitening)나 황변(yellowing)도 유발하지 않고 우수한 광학 물성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열 경화 공정 제거 등 패널 제조 공정의 혁신을 이끌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양 연구위원은 “올해의 발명왕은 회사 내에서 처음 받은 상으로 의미가 깊고 개인적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최근 디스플레이산업에 중국의 위협이 큰 상황에서 꾸준한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점·접착 분야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