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프런티어를 찾아서]<4>송상엽 한국투자증권 이비즈니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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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펀답(Fundapp)’이 최근 금융권에서 인기 앱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후 3개월 만에 4만5000건 넘게 내려받았다. 타사 자산관리 앱 내려받기가 2만여건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이처럼 빠르게 성과를 낸 비결은 우리 일상생활에 녹아든 서비스 덕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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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답’은 커피 한 잔이나 담배 한 갑 가격에 살 수 있는 우량 주식을 소개하고 투자자에 맞춘 적합한 금융상품도 문답식으로 추천한다. 단순히 금융거래 기능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투자자에게 재태크 동기를 부여하고 관심을 유도하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앱이다. 캐이블채널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도룡뇽이란 별명으로 유명해진 배우 이동휘씨가 광고(CF)에 등장한 것도 인기가 높아진 한 원인이다.

송상엽 한국투자증권 이비즈니스본부장(전무)은 “많은 증권사 모바일 자산관리 앱이 딱딱한 금융상품 소개에 치우치다보니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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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답은 영어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재미(Fun)와 개인화된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송 본부장은 “저금리 시대에 고객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답을 다양한 상품이 결합한 펀드에서 찾게 됐고 기존 딱딱한 금융상품 소개를 탈피하는 데 포인트를 줬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선보일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와 로보어드바이저 상품도 ‘펀답’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송 본부장은 펀답을 내놓을 때 구글은 물론이고 해외 보험사 앱을 벤치마킹했다고 소개했다. 구글은 10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상대하면서도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다.

“구글은 이메일 서비스는 물론이고 지도, 검색까지 모두 개인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만듭니다. 반면에 한 해외 유명 보험사는 복잡한 금융상품을 재미있게 풀어내 소비자에게 꼭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죠. 두가지 측면을 고려한 것이 바로 펀답입니다.”

송 본부장은 펀답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아침 ‘펀답’을 열어 고객 반응을 점검하고 상품을 투자하며 하루를 시작해 개선점을 찾는다.

그가 모바일이란 개인 영역에 집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송 본부장은 20년 넘게 한국투자증권에서 해외영업과 법인영업 경력을 쌓아왔다. 개인 고객 응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역으로 법인을 상대하다보니 그만큼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인에게 소개할 수 있는 경력을 갖춘 셈이다.

송 본부장은 “투자자 개인이 합리적인 상품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려다 보니 개인에 맞춘 서비스에 집중하게 되고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답을 중심에 두고 모바일 및 온라인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송 본부장은 “펀답을 통하면 계좌 개설부터 적절한 자산관리 방법을 알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합리적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상품 투자가 가능해진다”며 “펀답이 투자자 개인자산 형성 목표를 이루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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