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올해를 빛낸 스타트업은 누구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트업이 있다. 이들은 튀는 아이디어와 전략, 마케팅으로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주었다. 전자신문 지면에서 두각을 보였던 스타트업 10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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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선데이토즈

`애니팡`을 카카오톡에 출시해 전국을 모바일 게임 열풍에 몰아넣었다. 같은 모양의 동물 3마리를 모아 터뜨리는 간단한 퍼즐 게임이지만 6700만 카카오톡 사용자 입소문을 타고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총 다운로드 2000만건, 일 방문자 10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300만명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선데이토즈는 직원 30명의 3년차 스타트업이다.

◇우아한형제들

배달앱 선두 주자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유료 광고주 2만명을 돌파했다. 2만명 소상공인이 배달의 민족을 이용할 정도로 소위 `배달 바닥`에서 확실한 광고매체로 자리 잡았다. 20억원 투자도 유치했다. 누적 다운로드는 490만건을 넘어섰고 월 매출은 6억5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꾸준한 성장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열었다는 것이 우아한형제들이 꼽는 올해 최대 성과다.

◇넥스트플로어

`드래곤플라이트`로 올 하반기 게임 시장에 불어 닥친 카카오톡 게임 열풍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하늘을 나는 용을 손가락 하나로 좌우로 조종하며 나아가는 단순한 게임이만 캐주얼 게임의 재미와 소셜 요소, 부분유료화 모델 등을 적절히 섞어 큰 호응을 얻었다. 직원 10명 이하 소규모 개발사가 월 매출 10억원을 넘는 대박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게임의 성공 신화를 썼다. 카카오톡에 출시되면서 26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가 일어나는 등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앱디스코

게임을 제외하고 올해 가장 눈부신 성장을 기록한 스타트업 `앱디스코`는 리워드광고시장 전성시대를 열었다. `돈 버는 앱`으로 입소문을 탄 `애드라떼`를 필두로 비슷한 리워드광고서비스가 쏟아져 나왔다. 애드라떼는 단연 군계일학. 하반기 이후 월 매출 15억원을 넘나들며 올해 매출 1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애드라떼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닦았다. 자회사 메디라떼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딜라이트

저가형 보청기를 보급하는 딜라이트는 제조업 중심 스타트업이란 점에서 대다수 앱 개발 스타트업과 다르다. 기존 제품보다 최대 5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보청기를 보급해 소셜벤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4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배가량 늘었다.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13개 직영점을 확보하며 전국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비즈니스모델이 없던 소셜벤처 업계에서 딜라이트 성공은 의미가 크다.

◇이음

소셜데이팅이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해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는 이음이 고속 성장을 이룬 해다. 7월 모바일 앱을 선보이며 주춤하던 성장그래프가 다시 우상향했다. 회원 55만명, 다운로드 80만건, 월 매출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30억원 이상. 경쟁이 치열한 소셜데이팅 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자리 잡은 이음은 20·30 싱글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디인큐

모바일 설문플랫폼 `오픈서베이`를 선보여 시장 진입 1년 만에 주요 리서치 업체로 도약했다. 기존 설문조사 업체 대비 저렴한 비용과 빠른 속도를 강점으로 연말까지 10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전망이다. 프로젝트 수행 건수 기준 국내 10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보수적인 설문조사 시장에서 새내기 스타트업이 거둔 보기 드문 성과다. 아이디인큐가 모바일 설문이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덕에 설문조사 시장 전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쉐이커미디어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의 데이브 맥클루어 대표와 애드몹 창업 멤버이자 구글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이사인 존 라거링에게 엔젤투자를 유치했다. 500스타트업의 첫 한국 투자 기업으로 낙점되면서 단숨에 업계 스타로 떠올랐다. 개인 영상제작 플랫폼 `쉐이커`로 쉐이커미디어는 이미 NHN인베스트먼트에서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VCNC

페이스북과 트위터 열풍 속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소셜 활동 중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프라이버시가 노출되는 피로감도 동시에 부각됐다. 부작용에 주목한 VCNC는 폐쇄형 SNS서비스 `비트윈`으로 이른바 `국민 커플앱`을 탄생시켰다. 커플 전용앱 비트윈은 18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연내 2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비트윈은 다양한 국제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입상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알렸다.

◇스픽케어

스픽케어는 리얼리티 영어 학습 프로그램 `스피킹맥스`의 선전으로 올해 매출이 급상승했다.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매출 60억원 이상을 전망한다. 본엔젤스에서 초기 투자를 받은 스픽케어는 성장세를 바탕으로 네오플럭스에서 1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주력 서비스인 스피킹맥스는 출시 1년 반 만에 방문자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은 스픽케어는 중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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