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출시하는 아이오닉9에 테슬라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NACS' 방식을 채택했다. 테슬라 NACS 방식은 '슈퍼차저'로 불리는 테슬라의 급속 충전기에 적용되는 충전 규격이다.
현대차는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하는 '2026년형 아이오닉 9'에 테슬라 충전 규격 'NACS' 포트를 탑재했다.
앞서 HMGMA에서 생산하는 '2025년형 아이오닉 5 '에 이어 아이오닉 9 등 2종으로 NACS 채택 대상을 늘렸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 충전기의 60% 이상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의 이같은 행보는 당장은 미국에서 보편화된 충전 인프라를 사용함으로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구매 매력도를 높여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뿐만 아니라 충전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비를 줄이는 효과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차는 이전에 생산해 복합충전표준(CCS) 방식이 적용된 전기차에 슈퍼차저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NACS 어댑터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N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해치백 등 5개 차종에 NACS 어댑터를 무료로 지급했다.
자동차 관계자는 “북미에서 CCS보다 규모에서 앞서있는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향후 기아와 제네시스가 HMGMA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도 테슬라 '슈퍼차저'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