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캐나다 2위 항공사 지분 10% 인수…북미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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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을 인수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한항공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웨스트젯 지분 10% 인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2억2000만달러(약 3000억원)다. 대한항공과 협력중인 미국 델타항공도 웨스트젯 지분 15%(3억3000만달러)를 동시에 인수하며, 이중 일부는 에어프랑스·KLM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분 인수에 대해 “캐나다 시장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캐나다는 항공 교통 의존도가 높으며, 지난해 330억달러 규모의 세계 7위 항공 시장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지분 인수로 캐나다 항공시장 내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북미와 중남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웨스트젯과 공동 운항을 통해 한국과 북미간 스케줄을 늘리고 웨스트젯 폭넓은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 신규 목적지도 발굴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3년 체코항공 지분 44%를 매입, 유럽 노선에서 안정적 환승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완전한 통합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다양한 협력을 통해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을 넓혀 글로벌 항공사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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