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업계, 상생 프로그램 가동…브랜딩 코칭부터 운영노하우 전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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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들이 판매자들의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차별화된 브랜드를 앞세운 판매자의 성장이 플랫폼의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한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한 영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기업들이 단순한 서비스 인프라 제공자에서 적극적인 브랜드 형성 코칭까지 지원 영역을 넓히고 있다.

틱톡은 틱톡 원(TikTok One)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와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연결하고 있다. 브랜드가 캠페인이나 스폰서 프로그램을 제안하면 크리에이터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틱톡 심포니(TikTok Symphony) 솔루션을 통해서는 기업이 생성형AI를 기반으로 틱톡에 적합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비디오 생성과 편집, 더빙, 아바타 생성 등의 기능을 활용하면 중소기업도 글로벌 타깃 광고 콘텐츠를 충분히 제작할 수 있다. 틱톡에 따르면 해당 솔루션을 활용한 기업의 구매 전환당비용(CPA)은 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WeGrow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계정 개설, 동영상 편집까지 교육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대한 장벽을 낮췄다. 구매자와 판매자 간 소통 창구도 마련했다. 참여 상인 80% 이상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아임웹은 올해 2월부터 온라인 교육을 확대 개편하며 브랜드 성장 지원에 나섰다. 이는 내부 전문 교육팀이 웹사이트나 쇼핑몰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제작, 디자인,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 참여자 전용 커뮤니티도 별도로 운영한다. 다양한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브랜드 성장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립은 그립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판매 기본 설정부터 라이브 운영 팁까지 단계별 교육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이달의 그리퍼를 선정,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한다.

AI 상품명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상품 등록 시 이미지를 올리면 AI가 색상·형태·카테고리를 분석해 이름을 자동으로 제안한다.셀러별 프로필 소개 문구를 자동 생성해 줘 브랜딩 부담도 완화한다.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플랫폼 기업들은 상생 프로그램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테무, 알리 등 저가 상품을 앞세운 C커머스의 국내 진출로 인해 판매자들이 체감하는 경쟁 압박은 커졌다. 플랫폼 기업들의 차별화된 브랜드 지원 전략은 충성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부상했다. 판매자는 플랫폼의 지원을 받아 개인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하고 장기적 팬덤을 확보할 수 있다. 플랫폼은 판매자를 지원해 이용자를 록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브랜딩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플랫폼이 교육 및 특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업무 효율 향상, 소상공인 상생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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