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AP, SK하이닉스에 ERP 공급···단일 사업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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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AP, SK하이닉스 제공]

세계적 전사자원관리(ERP) 기업 SAP가 SK하이닉스에 차세대 ERP 솔루션인 'S4/HANA'를 공급한다.

22일 취재를 종합하면 SAP는 SK하이닉스에 'SAP S/4HANA 프라이빗 클라우드 에디션(PCE)'을 구축한다.

투입 인력 등을 감안할 때 사업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단일 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프로세스혁신(PI)을 필두로 사업에 착수했다. ERP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등 전체 오퍼링은 SK그룹 IT 계열사인 SK C&C가 맡는다.

SK하이닉스는 기존에 SAP ECC 버전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를 사용하다 하나(HANA) DB로 전환했다. ECC 버전이 오라클 DB나 MS 시퀄(SQL) 등 상용 DB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원 종료(EOS)를 앞두면서 차세대 ERP로 전면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S4/HANA는 인메모리 DB를 활용, ECC 버전보다 처리 속도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ERP다. SK하이닉스는 S4/HANA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 도입까지 염두에 뒀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해서 주요 계열사 ERP를 S4/HANA PCE로 전환, 사업 프로세스 최적화와 업무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K C&C는 SAP 업무 담당 개발자를 증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SK그룹 외에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현대차가 SAP S4/HANA를 도입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6년까지 기존 ERP를 S4/HANA PCE로 전환한다.

LG그룹 전자 부문 핵심인 LG이노텍 또한 ERP를 S4/HANA PCE로 전환한다.

두 회사 모두 △보안성 △지속성 △확장성 등 경영 가시성을 확보하고, 업무 혁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업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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