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이착륙과 고속비행이 가능한 가로 5m·폭 7m(체공시간 5시간) 크기의 국산 스마트무인기가 첫 모습을 드러냈다.
지식경제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고흥항공센터에서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스마트무인기’를 최초 공개하고 비행 시연 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헬기와 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결합한 틸트로터형 스마트 무인기 개발능력을 보유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정부 스마트 무인기 개발사업은 세계적인 무인기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지난 2002년부터 국가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10년간 수십여 곳의 기업·대학·연구소가 개발에 참여, 로터 및 드라이브 시스템을 국제 공동 개발하고 자동비행제어시스템 등 대부분 부품 및 SW을 국산화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미국(벨 헬리콥터사)에 2번째로 틸트로터 항공기 개발기술을 보유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항공전자, 통신, 관제 장비시험 등을 토대로 오는 2020년 190억달러에 달하는 무인항공기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경부와 항우연은 향후 지속적인 비행시험으로 기능을 검증하고 틸트로터 항공기 실용화를 위한 후속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충돌감지·회피 기술 검증, 최고 속도, 체공 시간 등 관련 비행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TR-6X급(60%내외 크기) 무인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스마트 무인기는 군용뿐 아니라 해안 및 도서 정찰, 산불 발생 감시, 진압 통제, 교통 감시, 기상 및 환경 관측 등 민수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