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LTE, 침체 ICT산업 활력소 삼아야

 통신업체들이 롱텀에벌루션(LTE)을 승부처로 삼았다. 사업자들은 LTE 전국망 구축을 서두른다. 휴대폰업체는 LTE폰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올 연말을 시작으로 내년 통신시장을 LTE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LTE의 매력은 데이터 처리다. 3세대(G)보다 최대 5배 빠른 전송 속도로 고화질 동영상 통화와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게임까지 할 수 있다. 제한적인 서비스와 단말기 한계를 보인 와이브로와 달리 통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침체한 통신 장비와 구축 시장도 모처럼 활성화했다.

 보완점도 있다. 수도권과 광역시에 국한한 서비스 지역, 무제한 요금제 폐지, 단말기 문제 등이다. 통신사업자는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이상 전국망 구축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단말기 문제도 제조업체들이 ‘LTE 올인’을 선언한 만큼 싱글칩 기반 설계와 배터리 기술을 개선해야 한다. 문제는 요금제다. 무제한 요금제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LTE 선택을 망설이는 이용자가 제법 많다. 통신사업자는 더 많은 가입자 확보 차원에서 요금제에 대해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용자가 빠른 속도와 고성능 단말기에 LTE에 관심을 보이지만 이것만으론 한계가 있다. 4G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해야 판을 바꾼다. 그렇지 않고선 LTE기반 아이폰을 내놓을 애플에 또다시 시장을 빼앗긴다.

 LTE로 4G 시대가 활짝 열렸다. 통신 세대 전환은 전후방 산업 모두 새 기회로 작용한다. 단말기, 장비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부품업체, 콘텐츠 모두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세계 첫 상용화에도 전후방 산업의 손발이 맞지 않아 부진했던 와이브로 전철을 LTE가 밟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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