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LCD 시황 회복 가능성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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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경절 기간 동안 LCD TV 판매가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3DTV 비중(침투율)도 30%를 넘는 등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대형 LCD 시황과 관련해 TV 수요 회복 가능성을 제기했다.

 권 사장은 최근 용산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LCD 시황 개선 여부는 전적으로 TV 수요 회복에 달렸다”며 “중국 국경절 판매 호조에 이어 북미지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판매량을 보면 시황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의 발언은 중국 TV 수요 회복을 기반으로 대형 LCD 공급 과잉 완화 및 패널 가격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전체 LCD TV 수요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국경절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패널 및 세트업체 재고 부담이 완화된다면 긍정적 요인이 된다. 여기에 연말 북미 시장 수요까지 회복된다면 서서히 LCD 시황이 회복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깔려 있다.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세계 최대 LCD 기업의 수장이 최근 드물게 시장 회복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권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IPS(In Plane Switching) 패널이 주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물론이고 대만 업체들이 IPS 패널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일본 샤프, TMD, 대만 CMI 등 여러 패널 업체가 IPS 생산에 나서고 있는 것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IPS 패널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6억대에 달할 전망된다. IPS 패널 판매 규모도 3억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4에 탑재된 AH-IPS 패널(레티나 디스플레이)을 기반으로 모바일 IPS 진영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투자를 철회하고, AH-IPS 패널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경쟁 제품인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본격적인 세 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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