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기업, 2Gb로 주력제품 세대교체

 D램 메모리반도체 주력 제품이 1Gb에서 2Gb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지난 2009년까지 반도체 업계 평균 생산 비중이 1.7%에 불과했던 2Gb 제품이 올해 6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에 2년 전 82%에 육박했던 1Gb 제품은 올해 30% 이하로 떨어지면서 무대 주인공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D램 메모리 시장에서 주력이었던 1Gb 제품 비중이 올 1분기부터 하락하면서 2Gb 제품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1Gb 제품은 2009년 전체 D램 시장에서 82.0%, 2010년 75.6%를 차지, 주력제품 위치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1분기 1Gb 비중은 40.5%, 2Gb 비중은 54.4%로 사상 처음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3분기에는 1Gb가 30% 이하대로 떨어지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으며 올 4분기에는 22.4%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업계 평균 메모리 제품별 예상비중이 64Mb0.1%, 128Mb 0.3%, 256Mb 1.0%, 512Mb 2.8%, 1Gb 29.8%, 2Gb 65.9%, 4Gb 0.1% 등으로 나눠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를 포함 하이닉스, 마이크론, 엘피다의 빅4는 2Gb 비중을 시장 평균보다 높이면서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에 1Gb 비중을 20.4%로 낮추고 2Gb 비중은 7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오는 4분기 1Gb·2Gb 비중을 각각 21.2%와 77.1%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이닉스는 24.6%와 72.3%, 엘피다는 24.9%, 73.0%로 가져갈 전망이다.

 1Gb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은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2Gb 제품은 반도체업체들이 신기술을 적용해 품질은 높아지고 가격은 감소하면서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올 1분기부터 1Gb 제품 시장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2Gb로 전환이 시작됐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업체가 30나노급 2Gb를 개발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주력제품이 2Gb로 확고하게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Gb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1Gb 제품 2개를 구매하는 것보다 2Gb 제품 1개를 사는게 더 저렴한 ‘비트 크로스’ 현상도 이르면 연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 전반기 1Gb 고정거래가는 0.91달러, 2Gb 고정거래가는 1.97달러로 1Gb 제품 2개 합친 가격이 2Gb 1개 가격에 비해 0.15달러가 저렴했다. 반면에 9월 하반기 가격은 1Gb가 0.52달러, 2Gb가 1.06달러로 1Gb 2개 합친 것과 2Gb 1개 가격 차이가 0.02달러에 불과하다.

 

 연도별 주요 메모리반도체업체 D램 제품별 생산 비중

 (자료 : 가트너)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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