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취업연계교육사업, 인력 `미스매치`해소 기회로

 우리 산업계에서 해결해야 할 큰 문제 중 가운데 하나가 인력난과 구직난이 공존하는 이른바 ‘인력 미스매치’다. 기업체에서는 현장에 즉시 투입해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쓸 만한 인력들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구직자들은 또 양질의 일자리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일이 많다.

 특히 최근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은 품귀현상이 두드러진다.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소프트웨어 열풍이 모든 전자산업, 제조업, 서비스업으로 확산되면서 능력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주요 대기업에서 우수 인재를 싹쓸이 하면서 중소·중견기업체의 인력난은 더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이런 때 정부가 소프트웨어 인력난도 해소하면서 좋은 일자리까지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맞춤형 취업연계 사업을 들고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소프트웨어 융합 채용연수사업’을 통해 해마다 5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인력을 채용할 중소·중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만들고,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경험을 사전 교육시켜 맞춤형 인재를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수생들에게는 전문교육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검증된 일자리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정부가 인재를 양성해 산업체에 공급하는 것, 또 좋은 일자리를 찾아 구직자와 연결시키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다.

 다만, 기획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실행이다. 좋은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 자칫 보조금 나눠먹기 프로그램이 되지 않도록 집중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전문 교육기관의 내실화를 통해 인력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확보하는 것, 또 실제 연수생들이 좋은 일자리를 만나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후 관리에도 보다 많은 정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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