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립돼 국내 반도체 설계자산(IP) 거래 활성화를 목표로 특허청의 지원을 받아 운영해 온 반도체설계재산유통센터(KIPEX)가 국내 반도체 IP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2일 KIPEX에 따르면 출범 1년 6개월 남짓만에 이곳에 IP를 등록한 기업 수는 칩스앤미디어를 비롯해 약 40개사로 확대됐다. IP 중계 건수는 10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1가량은 실제로 계약이 체결됐다.
반도체 설계 자산(IP) 거래가 활성화되면 반도체 기업들은 모든 기능을 자체 개발할 필요없이 핵심 기능만 개발하거나 IP를 응용한 기술만 개발하면 돼 개발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연구개발(R&D) 인력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도 줄어든다. 이 때문에 전세계 반도체 IP거래규모는 지난해 약 2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와 정부는 이전에도 프랑스의 ‘NDR’이나 미국 케이던스의 자회사인 ’CEC’처럼 IP 전문 유통 조직을 만들려는 시도를 해왔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국내에 IP 거래 전문기업이 드문데다가 IP 품질도 국책 사업을 통해 개발 단계에 있고 상용화 검증이 되지 않은 IP가 상당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IP 개발업체는 반도체설계(팹리스) 회사지만 이들은 기술 공개를 꺼린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KIPEX는 이 때문에 처음부터 철저하게 신뢰성에 중점을 뒀다. IP 제공기업에는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는 담당자를 정하도록 했다. IP별로 상용화·양산 실적도 공개했다. 팹리스 업체들이 기술을 공개하는데 부담감을 느끼는 것을 감안, IP 제공기업이 수요 기업을 평가해 최종 승인을 해야 완전한 데이터를 보여주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새해부터는 인기도 지수를 추가해서 IP별로 얼마나 많은 수요자가 열람했는지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휘원 센터장은 “유통 센터 활성화를 통해 국내에도 다양한 IP 전문업체가 생겨나도록 하는 한편 위탁제조(파운드리) 경쟁력도 높이는 게 목표”라며 “파운드리·팹리스·IP업체 삼박자가 맞물리면 국내 시스템반도체 시장 전체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IP 전문 기업인 ARM·시냅시스·이매지네이션 등은 초기 라이선스 비용과 러닝 로열티를 통해 매년 매출과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다양한 IP를 제공하는건 필수 요건이기 때문에 세계 1·2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UMC는 광범위한 IP 협력 컨소시엄을 갖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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