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첨단 초음파 영상진단기 대거 출시 의미

 메디슨(대표 이승우)이 이달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극세형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첨단 초음파 영상진단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지대하다.

 이 회사가 출시할 장비는 혈관벽·요도 등 미세구멍을 통한 인체장기를 진단하는 극세형 디지털 초음파(모델명 Combison 301), 고기능 심장용 디지털 초음파(모델명 SonoAce 8800 CV), 중저가 풀 디지털 컬러 초음파(모델명 SonoAce 6000C), 중저가형 디지털 흑백 초음파(모델명 SonoAce 5500), 소·말 등 동물 전용 초음파(모델명 SonoVet 900) 등으로 모두 국내 최초이거나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같은 명분보다 모든 신제품이 풀 디지털 장비며 철저히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출 전략형 상품이라는 것이 이들 장비의 공통된 특징이다.

 이 회사는 미국의 GE 및 아쿠손,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도시바 및 알로카,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 세계 굴지의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흑백에서 컬러, 2차원에서 3·4차원, 보급형에서 중·고가형까지 디지털 초음파를 완벽히 구비해 디지털 기술에 관한 한 이들 업체와 최소 3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벌임으로써 당분간 이 시장에서 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사는 디지털 컬러 제품을 경쟁사의 아날로그 컬러 수준으로, 디지털 흑백 제품을 타사의 아날로그 흑백 가격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함으로써 지난해까지 세계시장의 약 83%를 아날로그 장비가 장악했던 것을 오는 2000년엔 디지털 장비가 약 7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케 하는 결정적 단초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또한 세계 초음파시장을 포터블, 흑백, 중·저기능 컬러, 고기능 컬러, 3차원 초음파군으로 나눌 때 메디슨이 포터블과 3D 초음파 시장에서 절대우위를, 흑백에서는 상대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약세를 보여왔던 중·저기능 컬러, 고기능 컬러군에 대한 시장 장악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측면도 있다. 이는 수출 및 매출액 증대와 직결돼 현재 약 6%로 5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이 회사의 세계 초음파 시장 점유율을 2000년대 초 15% 이상으로 끌어 올려 이 분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등극한다는 전략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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