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이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약 80억원을 투입, 영동고속도로상의 둔내터널에서 대관령 3터널에 이르는 9개 구간을 대상으로 첨단방재, 센서, 제어 및 시스템통합 기술 등을 복합적으로 응용한 지능형 터널감시제어시스템인 터널군관리시스템(TGMS)을 구축하게 된다.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사장 고재원)은 지난 10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열린 「TGMS 구축 및 운영방안」에 대한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히고 터널별로 관리돼 왔던 기존 관리방식을 단계적으로 첨단 컴퓨터 네트워크와 제어기술을 활용한 TGMS방식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숍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20개 노선에서 총연장 1천8백89.1㎞를 자랑하는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터널은 총 64개소며 대부분의 터널 연장길이가 2천 이하인 비교적 짧은 터널들이다. 그러나 고속도로망 신설계획에 따라 고속도로공사가 2004년까지 건설하게 될 터널들은 수효와 길이에서 크게 증가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서울외곽순환선, 중앙선, 대전∼통영선, 중부내륙선, 청주∼상주선, 부산∼대구선 등 16개 노선의 44개 터널이 생겨나게 된다.
기존의 개별 터널제어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이 시설물들을 관리할 경우 제어시스템방식 및 공급업체가 달라 통합이 어려우며 시스템 변경 및 인터페이스를 위한 추가비용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따라서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은 공단내 고속도로터널에 통합관리시스템을 적용하는 일본이나 구간별 통합시스템을 적용하는 독일, 노르웨이, 스위스 등의 사례를 감안, TGMS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통해 터널의 관리 인원 및 유지비를 절감하고 관리의 효율성을 국대화할 수 있으며 정확하고 세밀한 교통정보를 획득해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기존에 고속도로공사가 추진하는 고속도로교통운영시스템인 FTMS와 TGMS간 연계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은 1단계 사업으로 내년 2월부터 오는 2000년 말까지 40억∼50억원을 투입, 영동고속도로 둔내∼봉평∼진부1∼진부2∼진부3 터널 등 5개 구간에 TGMS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30억∼40억원을 투입해 대관령 1, 2, 3터널에도 TGMS를 구축하게 된다.
터널통합관리용 구축 시설물로는 수배전 직류전원설비, 자가발전설비, 무정전 전원공급장치, 조명설비, 터널환기설비, 환기계측설비, 터널방재설비, 이동무선설비, 교통량계측설비, 라디오재방송설비, CCTV설비, 기상관측설비, 비상전화설비 등이 요구된다.
TGMS 구축은 개방형 구조의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이뤄져야 하며 시스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네트워크의 이중화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 TGMS는 무엇보다도 터널시스템간 연계를 통해 예측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FTMS와 연계를 통해 한단계 앞선 교통정보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축해야 한다.
80년대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외국의 경우 TGMS 구축을 위해 전원공급, 환기설비, 조명설비, 교통량상태감시, 통신 및 안전시스템, 화재감시 및 소방시스템 등 6개 부분으로 나눠 시스템 구축의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용평, 둔내 터널의 사례를 통한 국내 터널관리 현황을 보면 환기설비 등은 단순한 단락기능만을 강조한 제어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터널내 각종설비간 연계성의 한계를 갖고 있다. 또 시공업체들이 터널에 필요한 시스템, 계기 등에 대한 규격, 응용용도, 적용방법 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를 설계에 반영하고 변칙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특히 터널관리를 위한 통합시스템 개념이 없어 하드웨어는 물론 통합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부분은 터널관리시스템 구축상 고려 조건에서 완전히 누락되고 있다.
<정리=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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