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희 전기조합 이사장

지난달 19일 정기총회에서 제17대 이사장으로 재선된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용희 이사장은 어렵게 당선된 것만큼이나 해결해야 할 과제를 많이 안고 있다. IMF구제금융으로 국가 경제가 위기 상황인데다 중소기업의 젖줄인 단체수의계약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어느때보다도 조합 수장으로서의 역할이 막대해졌기 때문이다. 이용희 이사장을 만나 조합 운영계획을 들어보았다.

-올해 역점사업은.

△단체수의계약 물량 확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조합원사들이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주로 활동해왔으나 이제부터는 조합의 임직원 모두가 세일즈맨이 되어 단체수계 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또 장기적으로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될 것에 대비해 조합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정보화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 단체수계 목표액과 배정방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제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전기공사 발주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의 2천6백억원보다 18.2%가 줄어든 2천2백억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번 임기동안의 물량 배정은 단체수의계약 제도 본연의 취지를 살려 많은 조합원사들에게 혜택이 돌아갈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배전반의 경우 업체당 배정상한액을 30억원으로 제한하고 그동안 소외돼 왔던 저배정 무배정 조합원사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배정업무의 공정성 확보방안은.

△앞으로 물량 배정은 일부 조합원사가 참여하고 조합 전무를 위원장으로 하는 배정물량 조정심의원원회를 두어 공개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며, 배정관련 사항을 모든 조합원사에게 공개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개통한 전기산업정보망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조합원사들에게 홈페이지도 개설해줄 예정입니다.

-일부에서 선거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총회때에도 양측의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제 없이 투, 개표가 진행됐으며 총회가 끝난 이후 집행부가 이를 재검토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선거가 끝났으면 승복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대화합만이 IMF시대를 극복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합의 위상정립을 위한 방안은.

조합은 대화합을 우선하겠지만 조합에 해악행위를 하는 조합원사에 대해서는 이제부터라도 강력히 제재를 가해 협동조합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다지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화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방침입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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