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판기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다종 복합 자동판매기가 콤비제품 부족으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12일 자판기 제조업계 및 운영업계에 따르면 복합자판기 가운데 캔, 커피 2종 복합자판기는 꾸준히 수요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2종 복합에 복권이나 전화카드 판매기능을 부가한 다종 복합자판기는 내용상품 판매실적이 저조해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복권판매를 겸하고 있는 3종 복합자판기의 경우 청소년들에게 사행심을 조장시킬 수 있다는 여론이 대두됨에 따라 운영업자들이 구매를 기피하고 있으며 전화카드 판매기능을 갖춘 복합자판기도 전화카드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는 것.
수도권에서 자판기 운영업을 하고 있는 K사장은 『캔, 커피 복합외에 다른 제품을 추가해 보았지만 비싼 기계값에 비해 판매실적은 저조해 실익을 얻기 어려웠다』며 『캔이나 커피처럼 많이 판매될 수 있는 다른 콤비제품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자동판매기판매업협동조합이 최근 자판기 전문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캔, 커피와 함께 콤비제품으로 어울릴 제품으로 전화카드가 21%, 라면 19%, 복권 1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나머지 46%는 스낵이나 일용품, 영화티켓, 생수 등 기타품목으로 응답해 운영업자의 상당수가 기존 콤비제품에 대해 비호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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