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형 기종이 주류를 이뤄왔던 국내 무정전전원장치(UPS)시장이 중, 소형급 기종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대형 UPS를 사용해왔던 공장들이 최근 들어 UPS의 운용을 최적화하고 유지보수비를 절감하기 위해 3백㎸A이상의 UPS보다는 1백㎸A∼1백50㎸A급 여러대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따라 1백㎸A∼2백㎸A사이의 중형급 기종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대용량을 필요로 하는 공장 등에서 3백㎸A이상의 기종을 사용하지 않고 중형급 기종을 여러대 사용하는 것은 최근 UPS에 부하에 따라 운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파워 어레이(Power array)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대형 UPS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환율인상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들고 사후 유지보수 비용도 이미 국산화한 중형급에 비해 2배 이상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전에는 최대한도로 여유를 두어 UPS를 설계해 사용하던 공장들이 요즘에는 효율에 중점을 두고 소용량으로 분산해 전원을 따로따로 관리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UPS의 소용량화 바람은 컴퓨터 및 네트워크 업계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PC 및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이 증가하고 전원관리 부실이 컴퓨터다운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컴퓨터 및 네트워크 업계서 20㎸A이하의 소형UPS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
이에따라 내년에는 연간 3백40억∼3백60억원에 이르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의 APC사가 이미 올해 APC코리아를 통해 소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의 엑사이드가 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일부 대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소형 기종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영하 기자>
전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뉴 모델Y'에 차세대 2170 탑재…韓 소재 수혜 기대
-
2
'안방 다 내줄 판' 韓 부품, 갤럭시S25서 줄줄이 밀렸다
-
3
美, AI 칩 수출규제 전세계로 확대…韓 면제 국가 포함
-
4
[CES 2025]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유리기판 무조건 해야…올해 말 시생산 시작”
-
5
[CES 2025]한국의 '혁신 떡잎' 가능성 보여줬다
-
6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7
美 퀄컴에서 CDMA 기술료 1억 달러 받아낸 정선종 前 ETRI 원장 별세
-
8
韓·中 로봇청소기 대전 예고
-
9
[CES 2025]AI가 바꾼 일상 한 곳에…'AI 로봇' 격전지로 부상
-
10
美매체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 블랙웰 결함에 주문 연기”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