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유플러스, 차량용 AI 에이전트 출격…'익시 드라이브' 선보인다

LG유플러스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익시 드라이브'를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음성인식을 통한 기능 제어를 넘어 AI가 대화 맥락을 이해해 선제적으로 기능을 제안하는 등 운전 경험을 높이는 에이전트 서비스다. 모바일(익시오), 보안(익시 가디언)에 이어 모빌리티까지 '익시-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연내 차량용 AI 에이전트 익시 드라이브를 출시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개념검증(PoC)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시 드라이브는 기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유플러스 드라이브'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익시젠'을 탑재해 AI 에이전트로 고도화한 것이다. 유플러스 드라이브가 음성인식 AI 네이버 클로바를 이용해 차량 내 주요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익시 드라이브는 자체 LLM을 탑재해 음성 명령뿐 아니라 AI가 상황과 맥락에 맞게 기능을 제안하는 역할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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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RAV4에 적용된 토요타 커넥트. LG유플러스 '유플러스 드라이브'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기존 유플러스 드라이브가 내비게이션 작동을 위해 '서울역으로 가줘'라고 명령하는 데 그쳤다면, 익시 드라이브는 모바일 일정표와 연동해 '서울역 미팅 30시간 전입니다. 목적지로 이동할까요?'처럼 제안하는 방식이다. 또 주행 중 날씨, 증시, 생활 정보 등을 AI와 대화를 통해 확인하고, '졸립다'는 운전자 대화에 맞춤형 음악을 틀거나 공조 장치를 작동하는 등 음성 명령을 넘어 주행 상황과 대화 맥락을 고려한 반응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익시 드라이브 기술 개발과 함께 기존 유플러스 드라이브 고객을 대상으로 전환 논의도 진행 중이다. 현재 렉서스, 토요타, KG모빌리티 일부 차량에 유플러스 드라이브가 탑재돼 있다.

LG유플러스가 익시 드라이브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더 이상 음성 명령만으로 서비스 차별화는 물론 주행경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I 에이전트를 통해 대화 맥락과 주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기능 제어를 추천하거나 맞춤형 정보 제공, 능동적인 목적지 검색 및 안내 등이 가능해야 수익화가 용이하다.

익시 드라이브가 공식 출시되면 SK텔레콤 '에이닷 오토'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지난 1월 출시한 에이닷 오토 역시 자체 LLM 'A.X 4.0'을 기반으로 전화, 뉴스 안내, 티맵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물론 AI 에이전트를 통해 능동적으로 차량 내 주요 기능을 음성 제어할 수 있다. AI 통화 에이전트에 이어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적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차량-모바일-홈'을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차량 도착 시간에 맞춰 LG유플러스의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활용해 에어컨, 조명, 보일러 등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서비스는 개발과 자동차업체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이르면 연내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익시 드라이브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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