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과 KT가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무선 백홀을 롱텀에볼루션(LTE)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구축에 나선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5G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를 운영하게 되면서 대중교통 무선인터넷 품질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는 지난달부터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인천도시철도 1·2호선 대상으로 전동차 내 5G 백홀 기반 와이파이 라우터 교체 공사에 돌입했다.
백홀은 객차 내부에 설치된 AP가 외부 기지국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전송망이다. 기존 LTE 백홀은 대역폭이 20~40㎒인 반면, 5G 백홀은 3.5㎓ 대역의 100㎒폭을 활용해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트래픽량이 더 많다. 백홀 대역폭이 넓어지는 만큼 더 빠른 속도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선로에 설치된 중계기를 활용하고 전동차에 탑재된 라우터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이를 위해 지하철 객차 환경에 최적화된 전용 무선 공유기(AP) 개발을 완료했다.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의 5G 전환으로 트래픽 부하에 따른 객차 내 트래픽 병목도 완화될 전망이다. 지하철 전동차에 설치된 5G 라우터의 동시접속 인원은 200명 수준으로 LTE 보다 2배 높다. 지하철 전동차 1량의 혼잡도 기준은 약 160명으로 출퇴근 시간대에도 전부 수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번 전환은 정부 통신복지 강화 기조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지하철 와이파이 고도화와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통신 품질 제고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7월 열린 후속 CEO 간담회에서도 이행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KT는 내달 중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수도권·광역시 주요 노선까지 5G 백홀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을 5G로 전환한 사업자는 LG유플러스가 유일했다. LG유플러스는 인천 1·2호선을 포함한 수도권 1·3·4호선과 부산 3·4호선 등 전국 지하철 노선에 5G 백홀을 구축했다. 내달까지 대구·대전 등 전국 광역시 지하철에 5G 라우터 대개체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통 3사가 모두 5G 백홀로 전환하면서 그동안 국정과제로 추진돼 온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품질 개선 작업도 실질적 성과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인천 구간을 시작점으로 수도권 주요 노선과 지방 도시철도로 전환이 확산될 경우 통신사별 품질 편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지하철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노선에 이통 3사 와이파이가 5G 백홀로 전환되면 국민 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객차 내부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통해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이나 대용량 파일 전송 등을 원할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