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공공기관 개편 후속작업 착수…판로·창업 지원체계 다시 짠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소관 공공기관 통합·이관에 따른 후속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기관 간 통합을 넘어 중소기업 제품 발굴부터 판로·매출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창업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하는 등 기관별 기능 재설계에 초점을 맞춘다. 중기부는 올 하반기 기관별 조직·인력과 기능 조정 등을 담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앞서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따라 소관 공공기관의 유사·중복 기능을 일원화하고 기관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기능개혁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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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핵심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과 공영홈쇼핑 통합 이후 판로지원 체계 재편이다. 두 기관을 통합해 가칭 '중소기업마케팅진흥공사'를 설립하고 각각 운영하던 유망 중소기업·제품 발굴과 상품화 기능을 일원화한다.

그동안 한유원과 공영홈쇼핑은 유망 중소기업 발굴과 상품화 지원에서 일부 기능이 중복된 반면 실제 판매지원은 온라인·오프라인, 자체·외부 채널 등으로 분산돼 있었다. 제품 발굴과 상품화가 실제 판매 성과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중소기업이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각각 찾아야 하는 한계도 있었다.

중기부는 통합 기관을 통해 제품 발굴부터 상품화, 판로·유통, 판매까지 연결되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한유원의 판로·마케팅 지원 역량과 공영홈쇼핑의 판매 채널을 결합하고 외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까지 연계해 유망 제품 발굴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창업 지원체계도 다시 짠다. 한국창업보육협회를 창업진흥원에 통합해 전국 248개 창업보육센터(BI)의 현장 보육 기능과 창진원의 창업지원사업을 직접 연계한다.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창업지원 거점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지역별로 흩어진 창업 인프라와 중앙정부 지원사업의 연결성을 높여 전국 어디서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생태계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 이관한다. 이관 이후에도 중기부 정책연구과제를 지속 수행하면서 경제·금융·고용·지역 등 경인사연 소속 연구기관과 협업을 확대한다. 개별 지원사업 중심에서 기업 성장 생태계와 경영안정 전반을 아우르는 중소벤처기업 정책 연구로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 이관한다. 정부는 장애인고용공단의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장애인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기업 경영과 장애인 고용 관련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센터 안팎에서는 장애인 '고용' 중심의 정책체계에 편입되면서 장애인의 창업과 기업 성장을 지원해 온 고유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설관리 자회사도 통합한다. 기보메이트와 중진공파트너스, 한유원파트너스 등 3개사를 합쳐 가칭 '중소벤처관리주식회사'를 설립한다. 중소벤처기업인증원과 한국산학연협회,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공공기관 지정요건을 해소해 기관 운영의 유연성과 민간·현장과의 협업을 강화한다.

중기부는 관계부처와 해당 공공기관, 노동조합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인력·조직 재편과 관련 법령 개정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하반기 중 기관별 통합·이관 방식과 기능 조정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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